▶ ‘고급·Made in USA 전략’ 월 10만장 청바지 생산
▶ 배무한 회장 ‘E&C 패션’
E&C 패션의 배무한 회장이 28일 LA 한인상공회의소 임원 및 이사들에게 자신의 사업체를 공개했다. 배 회장(오른쪽)이 에드워드 구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에게 청바지 제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미국제 청바지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나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기보다는 앞으로도 줄곧 미국제 청바지를 생산할 겁니다.” 고급 청바지 브랜드‘트루 릴리전’(True Religion) 제조사로 잘 알려진‘E&C 패션’(E&C Fashion)의 배무한 회장이 28일 자신의 사업체를 전격 공개했다.
▲사업체 처음 외부 공개
배 회장은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구)가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이사 사업체 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회사를 방문한 에드워드 구 회장과 브라이언트 정 이사장 등 이사와 주니어 챔버(JC) 회원들 40여명을 버논(2425 E. 30th St. Vernon)과 이스트LA(3600 E. Olympic Blvd.) 등 2곳의 사업장 구석구석으로 안내했다.
배 회장은“회사 내부를 이렇게 단체로 외부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버논 본사 8만스퀘어피트와 이스트 LA 공장 12만스퀘어피트 등 총 2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E&C 패션’ 사업장에는 현재 750명의 사무·디자인 직원과 생산직원들이 근무하면서 하루 최대 1만장의 청바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10년 이상 근속직원이 100명이 넘으며 모두 가족처럼 일하고 있다는 게 배 회장의 자랑이다. 배 회장은“규정된 최저임금과 오버타임 등 직원들에게 줄 것 주고, 정부에 내는 세금 제대로 내고 있다”며 “올해 직원 수 1,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달 청바지 50종·10만장 생산…
절반 이상‘트루 릴리전’에 납품
E&C 패션은 이런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달 평균 50종류 이상의 청바지 약 10만장을 생산하고 있으며 청바지로만 올해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원단 자르기에서 재봉, 염색, 단추 끼우기 등 100가지에 이르는 공정과정을 거쳐 이곳에서 생산되는 청바지의 60% 이상은‘트루 릴리전’이라는 브랜드로 소매점에서 평균 220달러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배 회장은“9년 전 트루 릴리전 대표가 사람이 찾아와 샘플 제작을 요청했다. 당시만 해도 신생업체였지만 아내가 디자인이 좋다고 판단해 제작에 들어갔다”며 “이후 트루 릴리전과 함께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트루 릴리전과 10년 가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건 좋은 품질뿐 아니라 납품 기일을 제대로 지킨 덕분으로 파악했다. 배 회장은“품질은 기본이다. 당시만 해도 납품 날짜를 제대로 지키는 비율이 다른 업체들은 50%가 되지 못할 때 95% 이상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사업 다각화 올 5,000만달러 매출 목표
E&C 패션의 역사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미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1988년 미국으로 건너온 배무한 회장은 마흔이 되던 1990년, LA 다운타운의 한 건물 4층 700스퀘어피트 공간에 자신의 두 딸(엘리자베스, 세실리아) 이름의 앞글자를 딴‘E&C 커팅서비스’라는 이름의 재단회사를 설립했다.
이 후 회사는 고속성장을 계속해 6개월 만에 3,000스퀘어피트 장소로 확장했으며 이후 몇차례 이전과 확장을 거듭한 뒤 지난 2004년 현재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그 동안 줄곧 청바지 한우물만 파온 E&C 패션은 올해부터 여성용 브라우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배 회장은“회사가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올해부터 여성용 브라우스 사업에 진출해 1,0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또 LA 다운타운 공장에서 생산되는 ‘메이드인 USA’ 청바지를 한국으로 수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중국제는 원가가 7달러밖에 안하지만 15달러밖에 못 받는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산하면 원가가 30달러라 하더라도 1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많은 업체들이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이나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고급 품질의 미국제 청바지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한국에 미국제 청바지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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