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권센터, 불체신분 발각 수감 30대 한인주부 구명 캠페인
민권센터 스티븐 최(왼쪽 2번째) 사무국장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간 생이별 위기에 처한 한인여성 구명 캠페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30대 한인 주부가 추방 절차에 직면하게 되면서 미 시민권자인 어린 아들과 딸 등 가족들과 생이별할 처지에 놓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뉴저지 포트리에서 음료배달 일을 하는 남편과 세 살 난 딸, 열한 살짜리 아들을 두고 화목하게 살아온 황경숙(38)씨. 황 씨는 지난해 11월 ‘3,000달러만 주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게 해 주겠다’는 브로커 말만 듣고 뉴저지 서머셋카운티 차량국에 갔다가 ‘서류위조 사실’이 들통 나 그 자리에서 체포된 후 현재까지 수감 중에 있다. 보석금이 5만 달러나 책정돼 있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족들로선 황씨 보석에 대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더구나 황 씨가 보석으로 풀려 난다해도 불체신분인 관계로 이민구치소로 자동 이관돼 곧바로 추방절차를 밟게 돼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딱한 처지가 알려지자 민권센터가 28일 황씨 구명 캠페인 계획을 발표하고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민권센터는 황 씨 구명을 위해 캠페인을 세 가지로 나눠 전개한다는 방침으로 먼저 보석금 마련을 위한 기금 모금 후원자 모집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보석금으로 5만 달러가 책정돼
있지만 후원자가 황씨의 신분을 보장해준다면 5,000달러의 보석금으로도 풀려날 수 있다. 후원금은 민권센터 웹사이트(www.minkwon.org)나 개인 수표에 ‘MinKwon Center for Community Action’이라 적고 메모란에 ‘Help Ms. Hwang’이라고 기입한 뒤 민권센터(136-19 41Avenue, 3F Flushing)에 보내면 된다.
두 번째는 ‘추방반대 청원 서명 운동으로 이번 주부터 한인교회 등을 직접 찾아가 서명을 받는 것은 물론 인터넷웹사이트(www.change.org/petitions/help-ms-hwang)를 통해 온라인 서명
접수도 병행할 예정이다.
세 번째 캠페인은 전화걸기 운동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민세관단숙국(ICE) 뉴왁지부에 전화(973-645-3666)를 걸어 존 트슈카리스 디렉터와 연결을 원한다고 밝힌 뒤 “HI. I am calling to ask ICE to lift the detainer on Keong Sook Hwang. Ms Hwang is a contributing
member of her community and provides for her two U.S. citizen children. Don’t deport Ms. Hwang" 등과 같은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민권센터 채지현 변호사는 “황씨가 10여년 동안 미국에 거주하면서 범죄기록 사실이 없고 성실히 세금을 보고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구제 가능성이 높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당부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황씨의 남편 정 모씨는 “힘든 형편에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정말 화목하게 살아온 우리 가정에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하고 “현재 어린 자녀들을
어디에다 맡기지도 못하고 내가 일을 하며 보살피고 있는 실정”이라며 울먹였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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