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법사위“집행유예”노회 결정 뒤집어
▶ 최종 판정 1년 걸릴 수도… 갈등 장기화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이하 토장)가 김준식 담임목사 지지파 교인들과 반대파 교인들로 나뉘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미국장로교 남가주하와이대회 법사위가 하급 조직인 한미노회의 김 목사 해임에 대해 집행유예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일 한미노회는 정기노회에서 ▲김 목사 해임 ▲당회 권한을 대신하고 있는 행정전권위원회(Administrative Commission) 해산 ▲29일 이전에 제직공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공동의회 개최 등을 가결했으며, 대회 법사위의 이번 조치에 따라 노회가 가결한 안건의 효력이 모두 일시적으로 정지되게 됐다.
노회 후 김 목사 측은 참석했던 55명의 총대(대의원) 중 19명으로부터 ‘회의에서 비정상적(irregular)인 점이 있었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을 받아 대회 법사위에 제출한 바 있다.
김 목사 측은 집행유예 요청과 더불어 ‘교정고소’(어떤 사안과 관련해 상급기관에 어필하는 교단 내 절차)를 대회 법사위에 접수했기 때문에 분쟁의 최종 향방은 이 건을 재검토할 대회 법사위에 의해 좌우되게 됐으며, 결과가 나오는데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대회 법사위의 판단에 불복, 그 위의 총회 법사위에 다시 교정고소를 할 수도 있어 질시와 반목 속에서 많은 교인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고 있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공산이 높다.
또 이 과정에서 변호사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 다 상당한 액수의 금전적 출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담임목사 측 교인들은 이와 관련해 ‘헌금 안 내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가지고 어느 쪽이 이겼거나 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법사위가 향후 이번 일을 다룸에 있어 노회 결정 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임 결정의 집행이 유예됨에 따라 예배 중 퇴장소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청년부 담당목사가 임시로 강단을 맡았던 토장에서는 26일 주일예배에 김 목사가 3주만에 컴백해 설교했다.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