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타운에서 바라본 타판지 브리지
허드슨강을 건너 웨체스터와 뉴져지를 이어주고 있는 타판지 브리지(Tappan Zee Bridge)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산책도 할 수 있는 ‘타판지 다리 공원(Tappan Zee Bridge Park)’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그 동안 문제 많고 탈도 많은 타판지 브리지의 보수공사를 놓고 수많은 공청회가 열리는 등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왔으나 아직껏 눈에 보이는 진척이 없던 가운데, ‘공원화’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최근 뉴욕 주 교통국 및 스루웨이(Thruway) 당국 그리고 MTA관계자들 사이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
한국전쟁 지원으로 물자가 결핍한 상황에 지어져 부실공사를 했다는 이유를 달고 있는 1955년도에 완공된 타판지 브리지는 최근들어 끊임없는 보수공사로 인한 차량 정체로 유명하다. 2007년도 미네소타의 다리가 무너진 사건을 계기로 2008년도부터 관계 당국이 본격적인 재건축 안을 내놓고 공사를 위한 절차를 밟고는 있으나, 그 동안 수차례의 공청회를 거치면서도, 경제악화와 더불어 별로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하루에 약 13만 대의 차량이 오고가고 있는 3마일 길이의 타판지 브리지를 놓고 기존 다리의 확장 보수 또는 기차선을 도입한 새로운 다리건설 등의 안이 제시되어 오던 중, 지난 해 가을 웨체스터 카운티 수퍼바이저 폴 파이너(Paul Feiner)씨는 카운티 웹사이트와 뉴욕 타임스 등을 통해 ‘타판지 브리지 공원화’ 안을 내 놓았었다.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돈키호테와 같이 엉뚱하다고 받아드리기도 했으나, 지난 주 뉴욕주지사 앤드류 쿠오모와 스루웨이 디렉터 토마스 메디슨 씨는 관계 회의석상에서 타판지 브리지를 도보자와 자전거를 위한 녹지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드린다고 발표했다.
쿠오모 씨는 ‘굉장히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면서, 파이너 씨의 ‘맨하탄에 버려진 철도를 변화시킨 공원’하이라인(High Line)처럼 관광객을 불러들일뿐 아니라 따라서 다리 양쪽 뉴욕과 뉴저지의 로칼 경제를 크게 부흥 시킬 것’이라는 제안을 심각하게 받아드렸다.
사실상, 이와 같은 아이디어는 테리타운(Tarry town) 주민 진 슈나이더(Jean Schneider) 씨가 10여년 전에 이미 그 당시 주지사인 조지 파타키 씨에게 내 놓았었던 것이다.2002년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와일드, 와일드 드림"이라고 했었던 슈나이더 씨는 요즘 다시 자신의 아이디어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음에 로칼 신문에 보낸 편지에서 "그 당시 내가 꿈꿨던 것은 ‘걷기’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우리 세대가 얼굴과 얼굴을 맞대며 사는 삶과 계절이 변함
에도 변하지 않는 허드슨 강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삶의 여유로움을 찾게 하고 싶은 꿈’이었다고 회고를 했다.
타판지 브리지 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무척 긍정적이지만 한편 현재 경제상황에 비추어, 근본 적인 교통문제와 함께 공원까지 관리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자세한 정보는 www.tappanzeebridgepark.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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