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대신‘카톡’ 주세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무료 메신저 서비스인‘카카오톡’(Kakao Talk)의 인기가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하루가 다루게 치솟고 있다. 특히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카카오톡이 한인 사이에서 통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무료 문자와 보이스 메시지 교환 가능
카카오톡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과 동영상, 최근에는 보이스 메시지까지 모두 무료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애플사의 아이폰 사용자는 세계 어디에서나 애플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카카오톡을 다운 받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과 한국 등에서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한인 중에서 카카오톡이 없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 등 전 세계의 가족 및 친구들과 무료로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비싼 국제 전화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카카오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이유다.
UCLA에서 유학 중인 김모씨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거의 매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다. “최근에는 보이스 메시지 기능이 가능한 버전이 나와, 가족들과 서로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의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 태생의 한인 학생들 중에서도 문자 메시지 대신에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을 자주 본다”고 전했다.
▲사용자수 3,000만명 돌파, 매일 10억건 메시지
2010년 3월 네이버 창립 멤버인 김범수씨의 야심작으로 출시된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급속도로 퍼져 한국 사용자와 해외 사용자 수를 합해 2011년 4월1일 1,000만명, 2011년 7월28일 2,000 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011년 11월14일에는 3,000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 12월 29일 기준으로 카카오톡으로 일일 오가는 메시지 개수는 10억 건이 넘었다. 일반 휴대폰 문자 메시지보다 1.3배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한국에서 철옹성처럼 인터넷 1위를 지키던 ‘네이버’(naver.com) 마저 최근 ‘카카오톡’에 역전을 당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한국의 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모바일 웹+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월(1~31일) 월간 순위에서 카카오닷컴(Kakao.com)은 사이트와 앱 순방문자 수 1,130만회를 기록, 1,105만회를 기록한 네이버를 처음으로 제치고 안드로이드닷컴(1,157만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내 1,300만~1,500만명으로 추정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방문자 수와 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수를 합산한 조사 결과다.
카카오톡은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수에서 네이버 등 다른 웹사이트들을 크게 따돌렸다. 카카오톡은 접속 수와 분당 이용률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카카오톡 열풍에 힘입어 한국과 해외에서도 비슷한 기능의 무료 모바일 메신저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같은 무료 모바일 메신저들이 유료 문자 메세지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이를 활용한 광고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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