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형제 변호사 ‘남다른 한국사랑’ 화제
▶ 토마스.찰스 댄지거 형제...미술법전문.한국어 유창
한국 문화재 반환 소송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형 토마스(왼쪽)와 찰스 댄지거 형제 변호사.
법학과 예술사를 복수전공한 미술법 전문 미국인 변호사 형제의 한국 문화재 사랑이 화제다. 뉴욕 최고의 미술법 변호사로 명성을 얻고 있는 토마스 & 찰스 댄지거 형제의 한국사랑은 알만한 사람은 익히 아는 사실. 댄지거 형제는 단순한 관심 수준을 넘어 한국 문화재의 본국송환을 위한 법정 송사에 열정을 싣고 있다.
23일 사무실에서 만난 댄지거 형제는 손을 내밀며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라는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부터 건넸다. 수많은 한국 예술가들과 친분을 나누며 자신도 모르게 한국사랑에 빠졌다는 형제는 “요즘은 한국어 배우기 삼매경에 흠뻑 취해 있다”며 그간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한국의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문화와 역사에 더욱 매료됐다“는 두 형제는 ”그 후 한국 문화재 송환에 관계된 여러 법률 송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이미 수많은 일본인 고객을 관리하던 형제는 자연스럽게 한국도 자주 방문하게 됐고 서울 홍익대학교에서는 미술법을 강의한 이후로 형제의 명성이 한국에도 전해지면서 한국의 고유 문화재를 되찾아 달라는 의뢰도 늘기 시작했다고. “한국 문화재는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등지에 많이 흩어져 있다”며 말문을 연 댄지거 형제는 “국가적 차원으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 문화재를 찾으려 노력하는 개인들의 법률자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에 한국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는데 미국인 변호사의 신분에서 중재하기가 한층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댄지거 형제 변호사는 “문화재를 돌려받는 소송에는 확실한 유통기한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주인이 누구라는 법적 증거를 최대한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이제 한국문화의 중요성과 힘을 깨달고 있다”고 지적한 형제는 “미 주류 문화계에서 인정받는 한국 예술가들과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등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런 문화를 보존하는 법률적인 보호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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