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이민자 정착지 동서부 대도시 → 남주 중소도시로 이동
▶ 재외한인사회연구소 발표
민병갑(사진) 퀸즈칼리지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 교수)’는 21일 플러싱 뉴욕한인봉사센터 강당에서 연 제14차 세미나를 열고 ‘1990-2010재미한인 동포의 인구성장과 정착 형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병갑 교수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내 한인 인구는 지난 2000년 약120 만명에서 2010년 170 만여명으로 늘어났으나 한인 인구 비율은 아시아 인구의10.7%에서 9.5%로 감소됐다. 또 미국내 출생이 늘어나며 타인종과의 결혼을 통한 혼혈 한인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거주지는 주로 미 동북부와 중서부에 위치한 대도시에서 남부지역의 중,소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과 2008년 기준 한인 인구 및 비율을 상호 비교해보면 해외 출생 한인 1세 이민자 비율은 2000년 79.1%에서 2010년 73.6%로 줄었고, 반대로 미국 출생 한인 인구 비율은 20.9%에서 26.4%로 늘었다.미국 출생 혼혈 한인 비율은 2000년 74.5%에서 2010년 84.4%로 증가했다. 단, 해외에서 출생해
미국에 거주하는 혼혈 한인의 비중은 같은 기간 25.5%에서 15.6%로 크게 감소했다. 연구소는 갈수록 타인종과 국제 결혼하는 해외 출생 한인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후손들의 국제결혼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 이민자의 미국내 정착지는 갈수록 분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이민 통로였던 LA,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필라델피아, 호놀룰루 와 같은 서부와 동부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관문도시(Gateway City)에 정착하는 한인은 감소하는 반면, 애틀란타 댈러스, 시애틀, 샌디애고, 덴버 등 비 관문도시는 한인 인구가 눈에 띄는 증가를 보이는데 특히 2000년을 기점으로 과거에는 대도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이후로는 중소도
시를 첫 정착지로 선택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실제로7개 관문도시 거주 한인은2000년 61%에서2010년 조사에서는 56.4%로 뚝 떨어졌다. 반면, 비 관문도시 거주 한인 인구 비율은 2010년10%를 차지, 2000년도 7.6%보다 1.3배(32%), 1990년의 5.7%보다는 무려 1.8배(75.4%)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뉴욕, 뉴저지 한인 인구는 과거 뉴욕시 5개 보로에 집중돼 있었는데2000년 이후 뉴저지 버겐카운티와 롱아일랜드 등 인근 외곽지역으로 생활권이 빠르게 분산되고 있다. 특히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2008년 기준, 1990년도 인구조사 때보다 한인인구가 3.2배 증가했다.
2000년 자료와 비교해도 1.4배 성장이다.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로 유입된 한인인구도 동기간 각각 1.9배와 1.3배 증가했다. 반면, 뉴욕시는 1990년보다는 증가했지만 2000년 집계보다는 오히려 2.5%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뉴욕시 5개 보로에서도 과거 퀸즈 플러싱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한인 밀집지역의 틀이 무너지고 있다. 1.5세와 2세들이 늘어나면서 도심 직장생활 한인이 증가해 특히 맨하탄 한인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시내 전체 한인인구대비 맨하탄 거주비율은 2000년 12.5%에서 2008년 17.2%로 늘었다. 반면, 퀸즈 거주 한인 비율은 동기간 75.8%에서 67%로 뚝 떨어졌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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