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국 가정에 입양돼 온 한국인 아동 수는 약 1만3,000명으로 전 세계 출신국가별로 네 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방 국무부의 국제입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2011년 사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아동은 모두 1만2,978명으로 집계돼 중국(5만2,356명), 러시아 (3만2,169명), 과테말라 (2만5,609명)의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한국 입양아동수는 이 기간 미국의 전체 외국 입양아 17만9,457명 가운데 7.23%에 해당되는 것이다. 미국에 입양된 13명의 아동 중 1명은 한국 입양아였던 셈이다.

한국 입양아수 추이를 보면 2002년 1,779명에서 2003년 1,790명, 2004년 1,716명 등을 유지해오다 2007년 한국정부가 해외입양 쿼타제를 도입하면서 2010년 863명, 2011년 736명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대미 입양 수출 4위’라는 부끄러운 순위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한국에서 여전히 미국에 아동입양이 대거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미국 입양 역사는 6·25 전쟁이 끝난 후인 1958년부터 전쟁고아 중심으로 주로 진행돼 왔으나 지난 20여년간은서 미혼모 아기들이 대부분 입양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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