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포트리서 세차례이상 깔아 뭉개
▶ 20대 한인남성 체포
포트리 잭 알터 커뮤니티 센터 앞 사건 현장에 경찰이 표시해 놓은 파편과 증거물 번호들.
뉴저지 거주 20대 한인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던 한인 여자 친구를 차로 치어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버겐카운티 검찰청은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찰스 J. 안(26·사진)씨가 약 1년간 여자 친구로 사귄 한인 애나 홍(25)씨를 20일 오후 4시55분께 포트리 잭 알터 커뮤니티 센터 앞에서 자신의 2011년 형 현대 소나타로 여러 차례 치어 살해한 혐의(1급)로 체포,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가해자 안씨가 이날 운동을 마치고 나오던 홍씨와 도로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앤더슨 애비뉴와 인우드 테라스 교차로를 건너던 홍씨를 안씨가 차로 들이 받은 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길에 쓰러진 피해자를 최소 3차례 짓밟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홍씨는 티넥 소재 홀리네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이날 오후 5시54분 사망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뺑소니가 아닌 살인으로 규정한 버겐카운티 검찰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포트리 10애비뉴 선상에 버려져있는 사고 차량을 찾아냈고 21일 새벽 4시께 뉴욕시경(NYPD)의 도움으로 퀸즈 플러싱 소재 친구 집에 숨어있던 안씨를 체포했다. 안씨는 체포 당시 여권과 거액의 현찰을 소지하고 있었던 상태로 한국이나 타국으로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급 살해 혐의로 기소된 안씨는 300만 달러(10% 다운 불허)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현재 퀸즈 형사법원에 구금된 상태로 특별 인정심문을 받고 있다.
2009년 도미한 안씨는 최근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지난 1년 간 특별한 직장 없이 학생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학생 신분(F-1)인 피해자 홍씨는 만화 영화 전공을 계획하며 JBC 어학원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원의 박미라 교사는 “홍씨는 우수하고 친절한 학생으로 지난 16일에도 안씨와 홍씨를 함께 봤는데 그때 살인자를 본 것”이라며 경악했다. 주뉴욕총영사관은 한국에 있는 피해자 홍씨의 부친에게 딸의 사망소식을 전했으며 홍씨의 부친이 조만간 미국에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씨가 거주한 포트리 브리지 플라자 노스 아파트 관리인 윌리씨는 “말싸움이 잦아 두 사람의 관계가 깨어진 것으로 보였다”며 “특히 최근 안씨가 술과 담배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밝혀 연인 관계가 나빠지면서 발생한 치정사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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