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거주 남성이 자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2만 달러 상당의 교통 벌금 폭탄을 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이 문제였다. 데니 화이트 씨는 빨간색 시보레 아발란체에 ‘노 택스(NO TAGS)’라는 맞춤형 번호판을 달았는데 교통 당국의 벌금 처리 관행과 맞물려 거액 벌금의 빌미가 됐다.
화이트 씨는 수년 전 DC 자동차 관리국(DMV)으로부터 맞춤형 번호판을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벌금 티켓을 줄줄이 받기 시작했다.
DMV의 루신다 바버스 국장은 경찰이나 주차 단속원들이 번호판이 없는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에 대해 벌금 티켓을 발부할 때 ‘노 택스’라고 적는 관행이 있는데 화이트 씨의 문제는 이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이트 씨의 맞춤형 번호판 이름과 번호판이 없는 차량들에 대한 벌금 티켓 발부 시 적어 넣는 사유가 똑 같은 게 화근이 됐다.
DMV 컴퓨터가 벌금 티켓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번호 판이 없는 차량이나 모터사이클에 발급됐던 것을 모두 화이트 씨 자동차로 잘못 오인하고 입력한 것이다.
화이트 씨는 TV 방송 NBC 4와의 인터뷰서 지금까지 받은 벌금 티켓을 모두 모으면 차를 도배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말했다.
화이트 씨는 벌금 오류 문제를 정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DMV를 방문했으나 지금도 똑같은 문제가 가끔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MV의 기록에 의하면 현재 화이트 씨 앞으로 발급된 티켓이 19개 있으며 연체료를 포함해 2,850달러의 벌금이 부과돼 있는 상태다.
화이트 씨는 번호판을 달고 있지 않는 차량이나 모터사이클에 대해 벌금 티켓을 발부할 때는 제발 ‘노 택스’라는 말 대신 차량 고유 번호를 적어 달라고 경찰에 당부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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