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94 전산자동화 시스템 구축 착수...정밀 추적 조사
체류기한을 넘기고도 미국을 떠나지 않고 있는 소위 ‘오버스테이’ 불법체류자 색출을 위한 연방이민당국의 단속이 본격화된다. 16일 연방이민당국에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외국인들이 미국 입국장에서 발급받는 입·출국 카드(I-94) 전산자동화 시스템(Automation of Form I-94) 구축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I-94 전산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입국시 부여받은 합법 체류시한을넘긴 위반자들에 대해 정밀 추적조사가 가능하게 돼 오버스테이 불체자들이 설 땅이 그만큼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당국은 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불법고용차단을 위해 가동중인전자고용자격 확인시스템
(E-Verify)과 병용하는 것은 물론 운전 면허증 발급과 메디케이드, 공립학교 입학, 웰페어 서비스 등 공공혜택 수혜자격 여부를 조회하는데도 적극 활용,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P가 1-94 전산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연방의회조사국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방의회조사국은 약 1,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내 전체 불체자 중 550만 명가량이 체류기한을 어기고 있는 불체자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동안 오버스테이 색출을 위한 시스템 확충을 강조해왔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체류기한 위반의심자 3만5,000명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 작업이 이뤄졌으며, 이 중 23%에 해당하는 8,100여명에 달하는 체류기한 위반자를 체포, 추방 절차로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자 4명 당 1명꼴로 체포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 I-94 전산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정밀 추적조사가 본격화되면 적발되는 오버스테이 불체자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민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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