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의 벌거벗은 4세 남자 어린이(사진)가 눈이 쌓인 뉴욕의 도로 위에서 울며 보채는 동영상이 미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 있는 1분 길이의 동영상에는 운동화를 신은 아시안 남아가 노란색 팬티만 입은 맨살 차림으로 도로 위에서 카메라를 향해 ‘아빠’를 애타게 부르며 울다가 눈 위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실려 있다. 동영상은 지난달 함박눈이 내린 뉴욕에서 설 연휴를 기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아침 뉴스에서 동영상을 소개한 미국의 주요 TV 방송들은 추운 날씨에 어린 아이를 벌거벗겨 눈길에 내보낸 부모를 질책하며 아이의 건강과 더불어 아동학대와 방임 등 자녀양육 방식을 문제로 지적했다. 동영상에서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카메라를 든 남성은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일부 언
론에서는 아이에게 인내심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아이 아버지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한 동영상을 접한 중국에서는 이 남성을 자식이 날 수 있도록 벼랑 위의 둥지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새에 비유해 ‘독수리 아빠’로 부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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