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일“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고 말할 수 있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한 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장기 실업률로, 10개월 이상 실직자가 전체의 4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8.3%로 최근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이는 고용시장의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불완전 고용과 같은 다른 노동지표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상황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지만 실직상태이거나 불완전 고용상태인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회복의 속도는 참담할 정도로 느리다”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경기회복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 감축과 급여세 감면혜택 연장 등이 필요하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그는 “경제 및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재정정책이 기반돼야 한다”면서 “즉, 국가 수입 대비 부채 비율이 최소한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달 말로 시한이 종료되는 급여세 감면혜택에 언급, 시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1.1%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회예산국(CBO) 분석에 동의한다면서 연장을 촉구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소한 2014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으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연방준비은행장이 경고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말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집 후 나온 첫 분기 금리 전망보고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0~0.25%로 3년째 유지되고 있는 초저금리가 앞으로 몇 년 더 이어진다고 해도 미 경제가 침체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내년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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