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Y모(41)씨는 최근 빨래를 하려다 하마터면 경찰에 체포될 뻔한 봉변(?)을 겪었다.
집 세탁기가 고장 나 무심코 얼마 전까지 살던 인근 아파트 빌딩내 세탁실로 빨래를 갔다가 ‘무단 침입자’로 신고를 당해 혹독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
Y씨가 세탁실에 들어서자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이 Y씨를 향해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냐, 어떻게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왔냐”고 물었고 Y씨는 “예전에 2년간 이 아파트에 살 때 이용했던 스페어 키를 갖고 있었다. 집 세탁기가 고장 나서 부득이하게 이 곳에 왔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곧바로 셀폰을 이용해 “무단 침입자”로 경찰에 신고했고, Y씨는 출동한 경찰 7~8명에게 둘러싸여 한참 동안 조사를 받아야 했다.
Y씨는 다행히 스페어키를 아파트 측에 돌려주는 조건으로 건물을 빠져 나올 수 있었지만 어이없이 ‘도둑’으로 몰린 것 같아 영 기분이 좋지않다. Y씨는 “좀 편하게 빨래 좀 하려다 이같은 봉변을 당할 지 꿈에도 몰랐다”며 “물론 법적으로만 따진다면 제 잘못이 크겠지만, 앞뒤 상황 고려하지 않고 다짜고짜 신고부터하는 모습에 삭막해진 세상 인심을 본 것 같아 씁쓸하다”고 푸념했다.<조진우 기자>
A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