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주류 선긋기’·연방정부 개입으로 확산 막아
▶ ’불씨’는 여전…"흑인사회와 ‘친구’ 돼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계속되고 있는 흑인 주민들의 반한 시위 문제가 수습의 가닥을 잡았다.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대표적인 흑인 민권단체인 ‘전미 유색인종 발전협회’(NAACP)와 연방정부를 중재협상에 끌어들인 데 따른 단기적 성과다.
미주총연은 2일 댈러스의 NAACP 지도부와 만나 한인업소에 대한 과격 흑인 단체와 주민들의 불매 운동이 중단되도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인 주유소 업주와 흑인 고객 간의 인종 비하 발언으로 촉발된 이 사안이 인종 갈등으로 비화되어선 안된다는데 공감대도 이뤘다.가장 의미있는 성과는 흑인 시민사회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NAACP가 이번 사태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는 점이다.
유진철 미주총연 회장은 "흑인사회에선 어떤 단체의 행동도 주류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생명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속단하기 어렵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잡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시위 주동자인 제프리 무하마드씨도 "동맹조직에서 원한다면 시위를 풀 것"이라고 공언한 데다 연방정부까지 개입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시위가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인종문제가 지닌 강력한 `휘발성’을 감안할 때 해결이 아닌 불안전한 봉합이 이뤄진 것이란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인사회가 지금 당장이라도 흑인사회에 가까이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뉴욕한인사회도 이와 관련, 지난 1일 모임<본보 2월2일자 A2면>을 갖고 흑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인업계들을 중심으로 한흑간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승래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은 "흑인은 단지 돈벌이 대상이 아니라 같은 소수인종으로서 함께 가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 한촵흑 갈등 사례를 검토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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