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학교가 공휴일마다 쉴 수 없어”
한인사회를 비롯한 뉴욕시 아시안 지역사회의 지속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공립학교의 설 공휴일 제정에 대한 노골적인 반대 입장을 밝혀 향후 계속된 마찰을 예고했다.
26일 퀸즈 실버컵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블룸버그 시장은 설 공휴일 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지역 언론사 기자들의 질문에 “매 공휴일마다 휴교한다면 학교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시장은 “과거 명절 때마다 결근하는 교사들 때문에 학교 공휴일이 생겨났지만 교사들의 종교나 인종이 바뀌고 있다고 해서 학사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록 공평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교사들의 종교나 인종을 근거로 이미 제정된 학교 공휴일을 변경하거나 그렇다고 새로운 공휴일을 추가하지도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과 다니엘 스콰드론 뉴욕주상원의원은 주의회에 설 공휴일 제정에 관한 법안을 올해 또 다시 상정한 뒤 블룸버그 시장에게도 설 공휴일 제정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새로운 휴일 제정보다는 오히려 수업일수를 늘려야 할 상황”이라며 반대 의사를 확고히 천명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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