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약 해놓고 부도 다반사
▶ 결국 진료실 만원사태 초래
주부 박모(33)씨는 최근 딸(4)이 감기에 걸려 플러싱의 한 소아과에 오전 11시 진료예약을 했다. 진찰실 앞은 환자들로 만원이었다. 예약시간에서 40여분이 지나도록 차례를 기다리던 박 씨가 “이래서야 예약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항의하자 간호사는 “예약을 해놓고 연락 없이 안 오는 환자가 많아 예약을 많이 받아둔 탓”이라고 답했다.
상당수 한인식당들은 미리 좌석 예약을 해놓고 통지 없이 나타나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손실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궁여지책으로 예약을 받을 때 미리 전화번호를 받아놓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막을 길은 없다. 일부 식당은 빈번히 일어나는 예약 부도 때문에 손님이 많이 올리는 특정일에는 아예 예약을
받지 않기도 한다.
이처럼 예약 부도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되돌아온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지역사회관의 김경락 목사는 “예약을 이행한 고객들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반면 예약을 안 지켰을 경우 적절한 페널티를 도입하면 예약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초대권의 경우도 여전히 골치거리다.
한인 문화예술 단체의 한 관계자는 “사전에 참석 여부를 확인해 초대권을 발행해도 막상 공연 때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해진 좌석의 1.5∼2배의 초대권을 발행하는 게 관행화돼 있다”고 말했다.김경락 목사는 “예약은 일종의 약속인데 상대에 대한 배려나 예의를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탓이 크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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