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수집가협회 김태진 대표. 이해경 공주, 각각 1개씩 기증
국제지도수집가협회 김태진(왼쪽부터) 한국대표와 이해경 공주가 뉴욕공립도서관의 매튜 카누첸 지도관 큐레이터에게 27일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을 전달하고 있다.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된 지구본이 맨하탄 뉴욕공립도서관에 비치됐다.국제지도수집가협회(IMCoS) 김태진 한국대표와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이해경 여사는 27일 뉴욕공립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을 찾는 수많은 방문객과 학생들에게 동해의 올바른 표기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지구본을 기증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가 뉴욕공립도서관에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 기부를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9월. 우연히 도서관 1층의 지도관 창가에 비치된 3개의 지구본 가운데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 지구본(리플로글 글로브 제작)이 2개, 동해와 일본해 병기 지구본(내셔널 지오그래픽 제작)이 1개씩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 찾기에 나선 김 대표는 한 달 후인 지난해 10월 한국대표로 참가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을 발견했다..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 제작사는 ‘조폴리(Zoffoli)’로 2대째 지구본을 만들고 있는 50년 역사의 이탈리아 지구본 제작의 명가다. 조폴리사의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은 유럽(EC) 지도규정에 의거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제작하기 시작한 신상품이다. 지도에는 서해가 황해(Huang Hai)와 옐로우 시(Yellow Sea)로 병기돼 있다. 김 대표가 이날 기부한 2개의 대형 지구본은 운송비 포함 약 5,000달러 상당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 지구본 제작사는 약 50개로, 이중 45개 정도가 일본해 단독표기, 4개가량은 동해와 일본해 병기이며 동해 단독표기는 이날 도서관에 기증된 지구본 제작사가 유일하다.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을 기증받은 뉴욕공립도서관의 매튜 카누첸 지도관 큐레이터는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지구본을 가장 좋아하는 만큼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 대표에게 감사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립도서관에 동해 단독표기 지구본을 기부하는 운동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경 공주도 “지구본 기부운동이 미 전국으로 확산돼 동해를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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