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커네티컷 등 트라이스테이트 일원에 주말동안 이번 겨울 첫 함박눈이 쏟아졌다.
21일 새벽부터 22일 오후까지 내린 함박눈은 지역에 따라 4인치에서 12인치의 적설량을 보였지만 1년 전의 겨울 눈보라와 폭설 사태에 이어 지난해 10월 핼로윈 때 내린 눈폭탄에 비해서는 적은 양이다.
과거와 달리 대규모 정전사태 등 큰 피해가 속출하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국립기상청은 주말동안 뉴욕시 센트랄팍은 4.3인치, 퀸즈 아스토리아는 3.5인치, 브루클린 십셰드베이는 2.1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롱아일랜드는 오리엔트 타운에 가장 많은 7.2인치의 눈이 내렸고 커네티컷에서는 클린튼빌에 11.9인치가 내려 지역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저지는 링우드에 8인치, 웨스트 밀포드에 7.3인치, 릿지우드와 호보큰에는 각각 4.7인치, 3인치의 눈이 내렸다.
지난해 폭설 당시 부실한 대처로 빈축을 샀던 뉴욕시위생국은 주말 폭설에 대비해 21일 자정부터 1,500대의 제설차량과 제설기를 가동시키는가하면 1,300명의 직원이 12시간 비상 교대근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퀸즈 플러싱 등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터에 나와 눈싸움을 즐기는 등 눈을
반겼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사고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21일 맨하탄 111가에서는 26세 남성이 미끄러진 차에 치여 사망했고 뉴저지 티넥의 루트 80번 도로에서는 교통사고로 일부 도로 차선이 오전 한때 폐쇄됐다.
패터슨과 새들브룩에서도 차량 전복사고가 각각 발생했으며 파라무스에서는 이날 13개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와 뉴욕시 지하철은 일부 연착을 제외하고는 정상 운행됐지만 뉴저지과 뉴욕을 오가는 버스들은 이날 20분가량 연착했다. 뉴왁 리버티,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21일 오전 일부 항공이 연착 또는 착륙을 취소하기도 했다.
눈이 그친 지역 일원에는 이번 주 내내 화씨 40~50도를 오르내리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눈 소식은 뜸할 전망이다. 23일 오후 늦게부터는 비가 내리다가 24일부터는 45도 내외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겠고 26일부터 다시 비 소식이 있을 예정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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