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주택 경기 회복이 여전히 요원하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
압류 주택 건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주택 경기 회복으로 연결되는 신호탄이 되고 있지는 못하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티트랙(RealtyTrac)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릴랜드는 지난해 12월 1년 전 동기에 비해 주택 압류 건수가 29%나 떨어졌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서도 11%가 낮아졌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낙관적인 주택 경기를 전망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발표된 주택 압류 건수는 법원 통계를 근거로 한 것으로 향후 압류 건수의 변동을 제대로 예측하는 자료가 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압류가 진행 되고 있는 사례는 법원이 집계한 압류 건수 통계에 포함돼 있지 않아 얼마든지 향후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리얼티트랙의 다렌 브롬퀴스트 대변인은 주택 융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인 압류 신청 건수를 보면 2011년 12월의 경우 전해 동기에 비해 74%가 늘어났다. 향후 주택 압류 건수가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압류 신청에 들어간 주택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의 처리 기간이 약 2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압류 주택 건수가 얼마든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런 상황에서 메릴랜드의 주택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 수밖에 없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지역분석센터의 존 맥클레인 부소장도 메릴랜드의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해 유사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맥클레인 부소장은 “주택 압류 처리가 진행되는 기간이 길다보니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이어지고 회복도 그만큼 느려지게 된다”고 말했다.
맥클레인 부소장은 주택 압류 처리 절차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이 주택 경기 회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압류 주택의 소유주가 바뀌어 새 주인이 입주하면 주택 수리를 하게 되고 이웃 주거 환경도 덩달아 개선돼 주택 값이 안정세로 돌아서게 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의 경우 이와 같은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 압류 처리 기간을 보면 현재 버지니아는 평균 132일로 약 4개월이면 마무리 된다. 반면 메릴랜드는 압류 주택 처리 기간이 거의 2년에 가까운 평균 634일로 크게 대조된다.
이 같은 주택 압류 처리 기간의 차이를 반영한 듯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버지니아는 메릴랜드와는 달리 압류 신청 건수가 14개월 연속 떨어져 오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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