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개 업체 참여 작년보다 25%나 늘고
▶ 전공분야도 다양 ‘희망적’
지난 12일 중부 뉴저지 소재 럿거스 대학에서 열린 직업 박람회에 3,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지난 12일 중부 뉴저지 소재 럿거스 대학에서 직업 박람회가 열렸다. 뉴저지에 소재한 모든 기업체, 병원, 관공서, 비영리 단체, 심지어는 군대에서 이 행사에 참석하여 이력서를 받고 즉석 인터뷰도 하였다.
이 행사는 1년에 두 차례 벌어지는데 올해로 49회째이고 직업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 예년에 비해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겨울에 열리는 채용 박람회에 몰린 지원자 수이다. 이번 행사에서 자신의 이력서를 들고 온 사람의 숫자는 무려 3,000명을 넘었다. 현재 어려운 경제 여건과 취직난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와 더불어 고용 업체 수와 직업도 증가했다. 총 170개의 고용 업체가 참석 하였는데 이 숫자는 작년 134개의 고용업체 수에 비해 무려 25%가 증가한 것이고 이 직장에서 뽑는 올해의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이 행사를 매년 주관하는 럿거스 대학의 담당자 리챠드 화이트가 오랜만에 주름살을 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간 적체된 고용 시장의 현실 때문에 이번에 구름같이 몰려든 3,000명의 지원자 중 1/3 정도만 원하는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2008년에 시작된 미국의 경제 위기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특히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의 반 실업률이 큰 걱정이라고 한다. 화이트씨가 말하는 반 실업률이란 대학 졸업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직장이 (전공과 급여 차원에서) 아닌 당장 호구지책으로 잡은 불안정한 직업을 의미한다고. 그래서 이들 젊은이들의 잠재 실업 위기는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라고 한숨을 쉰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고용 시장을 주도해왔던 정부 기관과 대기업뿐 아니라 견실한 중소기업의 참여가 고무적이라고 했다. 즉 일부 전공, 경제 경영, 엔지니어링, 컴퓨터 등에 국한되었던 전공 제한에서 올해는 거의 모든 분야의 전공자를 뽑는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는 이번 박람회의 가장 희망적인 측면이었다.
럿거스 대학 학생 취직 담당자로서 직장을 구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조언이 있다. “많은 기업체에서 전공보다는 각 개인의 역량을 더 중요시 한다. 특히 상호교류 능력, 창의적이며 체계적인 사고 그리고 이를 실무에 전달하는 능력이 학교 졸업장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직업을 구하는 젊은이들 입장에서 전공이 직업을 찾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 사회과학과 영문학, 불문학 등 인문학을 전공한 이들은 본인이 아무리 창조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의 장점을 구비하고 있어도 본인들의 대학 성적표에 찍힌 전공 때문에 원초적으로 본인들의 능력을 표현할 인터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 한다. 그래서 이들 전공자들은 비영리 단체, 정부기관, 군대 등 비교적 임금이 낮은 공공 섹터에 눈을 돌린다고 한다.어쨌든 이번 직업 박람회는 최근 몇 년 동안 경제 침체 기간 동안 같이 침체되었던 고용 시장의 재 활성화를 알리는 청신호가 아닐까 싶다. <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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