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LU, “바리케이트 설치 공원 규정 위배”항의서한 철거 이끌어내
뉴욕의 월가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대가 시위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맨하탄 주코티 공원을 재점령했다. 위생과 안전 문제로 공원에서 쫓겨난 지 거의 두 달여 만이다.
시위대 200여명은 10일 오후 주코티 공원에 설치됐던 바리케이드가 철거되자 다시 공원으로 몰려들었다. 월가 점령 시위대는 지난해 9월 월가의 부패를 비판하며 노숙시위에 돌입한 이후 세계적인 동조 시위를 이끌어내며 화제를 일으켰지만 시위 58일 만인 지난해 11월15일 강제 해산됐었다.
뉴욕시경(NYPD)은 그간 공원 소유주인 ‘브룩필드 오피스 프로퍼티스(BOP)’ 요청으로 시위대를 내보낸 뒤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해왔다. 하지만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 등의 시민단체들이 이 같은 보안조치가 차별적이며 공원을 24시간 개방토록 한 관련 규정에 위배된다는 항의서한을 잇따라 시당국에 보내면서 바리케이드 철거라는 조치를 이끌어 냈다.
도너 리버만 NYCLU 대표는 “공원을 돌려받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 이 공원이 뉴욕 시민들에게 집회와 항의의 공간으로 다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BOP도 10일 성명을 통해 “바리케이드를 철거한 만큼 시민들이 공원을 다시 즐길 수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 가담한 참가자들은 "이곳이 다시 대중을 위한 공간이 됐고 범죄 현장이 아니라는 사실이 마침내 확인됐다"며 “사회 부조리를 향한 우리의 시위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jinwoo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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