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가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에도 미터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DC 교통부는 현재 비장애인 운전자들이 장애인 표시 카드를 차에 달고 장애인 전용 무료 주차 공간을 이용하는 얌체 사례가 빈번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이 비장애인들에 의해 악용됨에 따라 장애인들의 도심 접근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장애인 주차 공간에 설치되는 미터기는 구별하기 쉽게 빨간색으로 표시되며 이달 말께부터 도입된다. 교통부는 다운타운과 연방 정부기관이 많이 몰려 있는 사우스웨스트 지역에 이들 미터기들을 우선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교통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보도 가장자리의 주차 공간들은 장애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교통부의 테리 벨라미 디렉터는 “장애인 주차 규정 변경으로 DC에서 장애인들이 주차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라미 디렉터는 “현재 비장애인들이 주차 시 돈을 내지 않기 위해 장애인들을 위한 주차 공간을 이용하는 바람에 장애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부는 그동안 장애인들과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찾기 위해 고심해 왔다고 밝혔다.
장애인 주차 공간에 설치되는 미터기의 운영에 대한 몇 가지 지침도 발표됐다. 장애인 주차 공간에 미터기가 설치되더라도 이용 차량들은 반드시 장애인 표시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카드 없이 장애인을 위한 주차 공간을 이용할 시 주차 위반 벌금이 부과되며 해당 차량은 견인된다.
장애인 운전자들은 일반 미터기 이용과 마찬가지로 주차료 지불이나 사용 제한과 관련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빨간색 미터기도 일반 미터기와 다름 없이 이용 시간 등의 제한이 따른다. 단, 같은 블록에 설치된 일반 미터기보다는 이용 시간이 두 배나 더 길다.
주차료는 일반 미터기처럼 동전이나 크레딧 카드, 셀폰 등으로 지불할 수 있다.
셀폰으로 주차료를 지불하고자 할 경우 인터넷(www.parkmobile.com)에서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전화(877-727-5758)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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