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피자전문점 파파존스, 영수증에 인종차별성 표기논란
유명 피자 체인점 ‘파파존스’가 피자를 주문한 20대 한인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영수증을 발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에서 비영리탐사보도매체 프로버블리카 홍보담당자로 근무하는 한인 여성 조민희(24·사진)씨는 6일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파파존스 체인점에 들러 페퍼로니 소형 피자를 주문하고 계산을 한 뒤 영수증(왼쪽 사진)을 받았다.
문제의 발단은 영수증 하단에 주문한 고객의 이름대신 ‘찢어진 눈의 여성(lady chinky eyes)’이란 표현이 적혀 있었던 것.
조씨는 이날 트위터에 문제의 영수증 사진과 함께 “파파존스 보세요. 제 이름은 ‘찢어진 눈의 여성’이 아니에요(Hey@PapaJohns just FYI my name isn’t ‘lady chinky eyes‘)라는 글을 게시했고 이 게시물은 뉴욕포스트와 뉴욕데일리 등 각종 지역 일간지를 통해 보도됐다.
또한 글이 게시된지 4시간 만에 무려 1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도 뜨거웠다.
업타운에 거주하는 조씨는 “그날 서빙을 담당했던 아가씨는 매우 상냥했고 농담까지 주고받았다. 매우 정상적으로 보였는데(super normal) 영수증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파존스 본사는 7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뉴욕에서 발생했던 영수증 문제에 대해 유감스럽고 고객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직원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파파존스 부시장은 뉴욕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사과한다. 영수증을 봤다. 직원들이 왜 그렇게 썼는지 모르겠지만 나쁜 뜻은 아닌 걸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뉴욕데일리는 “식당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교육을 시키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반면 뉴욕포스트 보도에서는 식당측이 "바쁜 시간에는 고객들을 ‘푸른 눈의 여성’, ‘녹색 셔츠의 남성’과 같은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이를 트위터를 올린 조씨 때문에 네티즌의 항의 전화가 폭주해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조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화가 나지는 않지만 요즘 시대와 세상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나는 할렘에 살고 있는데 이런 것은 사실 흔한 일이다.
하지만 내 음식에 침을 뱉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시는 파파존스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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