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업체 연말 파격세일 후폭풍 연초에도 계속
뉴욕뉴저지 한인 소기업의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연중 가장 많은 매상이 오르는 연말연시 샤핑 시즌동안 대형마켓과 백화점들이 사활을 건 파격 세일이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그 여파가 한인 소기업체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연시 대형마켓과 백화점들이 마지막 세일전쟁에 나서면서 75% 이상 세일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재고정리세일’이라는 명목으로 일부 상품은 원가보다 낮게 덤핑 판매하는 등 동종업계 한인 소기업체가 때 아닌 세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맨하탄 한인타운 인근 37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오모(55)씨는 “연말연시 인근 대형마켓과 백화점이 파격적인 세일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지역 한인 의류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기본 50% 세일에 추가 세일은 물론, 쿠폰에 재고정리 세일까지 세일폭탄이 신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업소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됐다”고 한숨지었다.
퀸즈의 한 유아용품점도 유아용품 전문 대형마켓의 폭탄세일로 불똥이 튀었다. 가격경쟁은 이미 포기했다는 해당 업체의 매니저는 품질경쟁으로 불황타파에 나섰지만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이 너무나 힘겹다고 하소연했다.
뉴저지 지역 한인 소상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에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김모(50)씨도 “식당을 빼고는 되는 집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이미 오래됐다”며 “특히 거대 유통업체들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소상인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분개했다.
팰팍 상공회의소의 박차수 회장은 “대형업체들의 파격세일과 함께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도 한인 소기업 경기 위축에 한 몫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예상보다 괜찮다는 상인들도 있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분명한 매출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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