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 훈< 센트랄 커네티컷 주립대 경제학 명예교수>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인 여러분께 지면을 통하여 신년인사를 드린다. 회고하면 2011년은 복잡다난한 해였고 3년째 겪고 있는 ‘대경기 불황’으로 우리 모두가 고역을 치루었기에 이번 새해에는 경제가 다시금 회복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뿐이다. 대공황 이후 두번째로 겪고 있는 불황은 본의 아니게 사업의 파산과 실업으로 물심양면의 고통과 불안, 연방정부를 비롯하여 50개 주 모두가 적자로 감원, 계획했던 경제활동의 중지 또는 축소 등으로 모두가 직접 고초를 체험하였으며, 한시라도 빨리 호전되기를 빌고 있다.
하지만 대공황에서도 미국은 불사조처럼 부흥하였고, 지금도 정부, 기업, 개인이 모두 힘을 합하여 협조와 인내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금년 11월에 있을 대선을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의 입후보자가 공개토론으로 미국의 진로가 확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대선을 치루게 되는 2012년이기에 새로운 지도자와 무엇인가 뚜렷한 정책으로 글로벌의 불경기가 치유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의 불경기는 대공황때 보다는 심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힘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누구나 구렁에 빠지면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그대로 좌절하여 세상을 하직하거나 아니면 최대의 노력을 다하여 수렁에서 빠져나오느냐 하는 방법이다. 얼마전 미국청년 한 사람이 험산을 거닐다가 무너진 바위틈에 팔이 끼여 도저히 빼낼 수가 없었을 때 가진 칼로 자기 팔을 잘라서 살아난 기사를 읽고 만민이 찬양하였었다. TV에서 그를 보았을 때 그의 용단을 극구 찬양하였었고 우리에게는 무언의 교훈을 안겨주었다.
대공황 때 직장을 잃은 젊은이가 일자리를 구하러 정처 없이 시내를 걷고 있었다. 어느 건물 앞을 지났는데 찬송가 소리가 들려 비로소 주일임을 알고 하는 일도 없기에 교회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목사님의 설교 제목이 “일터는 바로 여러분 눈앞에 있습니다” 였다. “내가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 하러 이렇게 고생하고 다녔는데 너무나 실정을 모르는 설교”로 들려 교회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였다. 드디어 마지막 송영을 부를 때 모두가 일어섰는데 무심
코 세 자리 앞에 서있는 여자분을 보았다. 그녀도 실업자겠지. 옷은 남루하고 머리도 엉망이었다. 그제야 이 청년이 “어떻게 하면 저 여자분의 머리를 단정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고안한 것이 ‘머리 핀’이었다고 한다. 진정 “일터는 바로 눈앞에 있었던 사실”을 실감한 실화이다.
구약성경에 “비전이 없는 민족은 망하리라.” 라는 교훈이 있다. 이제 바야흐로 시작된 2012년 새해에 곤경에 빠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과 소망이다. 사뮤엘 존슨은 “우리의 마음은 향락에서 향락으로 도약하는 것이 아니라 소망에서 소망으로 뛰는 것이 본분”이라고 언명하였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새로운 소망으로 다 함께 힘을 합하여 모든 난관을 타개하고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여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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