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희망과 설렘으로 시작되는 것이 새해로, 세배와 덕담은 빼놓을 수 없는 새해의 미풍양속이다. 덕담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덕담은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희망과 힘, 격려와 기대감을 안겨준다.
젊은이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새해에 듣는 가장 많은 덕담은 ‘올해에는 장가(혹은 시집)가야지’하는 것이다. 결혼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로 보았다. 그런 한국의 전통적 인생관이 반영된 덕담이다.
‘결혼을 하고 싶다, 새해에는 그러므로 어떻게든 결혼을 해야지…’-. 단순한 소원정도가 아니다. 비원(悲願)이라고 할까. 그런데도 결혼을 할 수 없다. 그것도 수천만에 이르는 젊은 남자들이.
중국에서 날라든 뉴스다. 결혼은 인생의 큰 중대사다. 한국과 비슷한 인생관을 지니고 있다. 그 중국에서 신부 감이 없어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젊은 남성 인구가 4000만이 넘는다는 것이다.
심각한 남녀 구성비의 불균형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남자아이를 선호한다. 중국사회의 전통이다. 그런데 정부의 강력한 산아제한정책에 따라 한 가정은 한 아이밖에 낳을 수 없다. 그래서 태아의 성별을 미리 알아보고 여아일 경우는 인공유산을 시킨다.
텍사스 A&M 대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그 결과 중국의 남아와 여아의 구성비는 120 대 100이고, 9개 농촌지역 성(省)에서는 그 구성비가 무려 145 대 100에 이른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105 대 100이다.
이처럼 여성 인구가 절대로 모자란다. 게다가 돈도 없고, 집안 배경도 신통치 않은 남성의 경우 결혼은 아예 꿈도 꿀 수 없게 된 것이 요즘의 중국의 현실이다. 한 중국 내 조사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 여성의 35%는 이런 남자들을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보다도 훨씬 많은 중국의 젊은 남성들은 결혼을 못 한 채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연구보고서의 결론이다.
이토록 많은 남성이 결혼을 못할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 소요발생
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불만에 찬 젊은 남성들이 거리로 뛰쳐나갈 가능성이 그만큼 더 크다는 것이다. 범죄 급증이나, HIV 바이러스 만연사태 등도 예상되는 도 또 다른 사태다.
더 심각한 악몽의 시나리오는 전쟁발발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불만에 가득 찬 거대한 젊은 남성 집단. 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때문에 그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보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황사(黃砂)의 진원지여서인가. 그 땅에서 들려오는 뉴스는 대체로가 어둡다. 뭔가 희망적이고 산뜻한 중국 발 뉴스가 전해지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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