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를 찾아온 데이빗이 새삶을 살겠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주 중부 뉴저지 해안지역 월 타운에서 홈레스 노인이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지고 싶은 두 청소년들에게 공격당한 기사가 나간 후 독자들의 반향이 컸다.
이구동성으로 물질만능의 시대를 개탄하고 폭력적인 미국 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지난주에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우선 지난 12월 26일 기사 사진에서 얼굴이 피투성이인 흰 수염 덥수룩한 노인은 실제 50세의 중 장년 남성 데이빗 어빙스 (David Ivins)로 밝혀졌다. 그가 사진처럼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이유는
술과 마약에 찌들었기 때문이었다.
약 10년 전 데이빗의 가정 폭력에 견디다 못한 그의 부인이 이혼 소송 승소 후 그를 떠난 뒤 데이빗의 인생은 바닥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약 3년 전 거주지에서 쫓겨나 두 젊은이들에게 공격을 당한 숲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인근 월 타운십 경찰 기록을 보면 좀도둑질, 무단침범, 노상방뇨 등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고 다닌 동네 골칫거리이자 수치였다.
지난 크리스머스를 전후하여 각계의 온정이 쏟아져 들어와 성금이나 선물을 답지하기 위해 벨마 경찰서를 찾아온 데이빗은 본인도 겸연쩍은지 이제 나도 술을 끊고 새 삶을 살겠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주역 20살 테일러 지레시 (Taylor Giresi)의 삶도 조명되기 시작했다. 워낙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건인지라 법정 공탁금 (Bail)도 동네 법원 치고는 엄청난 액수인 11만1,000 달러가 책정이 되었다. 일가친척 누구도 그 공탁금을 건 사람이 없어 테이러는 크리스머스와 연말연시를 감옥에서 지내고 있다.
물론 저지른 범죄의 내용을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결과이지만 이 젊은이의 개인사를 살펴보면 반드시 극악무도한 악인이라고 단죄하기는 어렵다. 그는 흔히 범죄 유전자라고 불리는 더블 엑스 유전자 보유인이라고 한다. 이 유전자를 발견한 학자 이름을 따서 클라인펠터 신드롬 (Kleinfelter’’s Syndrome)으로 알려진 병리현상인데 남자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이들은 보통 남성들에게 1개씩 있는 X 유전자와 Y 유전자 이외에 X 유전자 하나가 있다고 한다. 보통 남성들은 자신들이 이 신드롬이 있는지도 모르고 평생을 사는 것이 보통이나 드물지만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 중 자라나면서 정신 신체병리 현상이나 행동 학습장애가 발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치유도 가능한데 사춘기 전에 남성 호르몬을 투입하면 이상 증상을 없앨 수 있다.
문제는 돈이다. 테일러는 백인이지만 빈곤층 출신이다. 자신이 이상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부모가 돈이 없어 기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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