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 신종 마약류 ‘스파이스(Spice.사진)’가 법망을 교묘히 피하며 확산되고 있다.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 3월 인조 마리화나 소지 및 판매를 불법화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단속에 나서자 마약 제조업체들은 아예 성분을 바꿔 유통시키고 있다.
‘스파이스’ 개발업자들은 인조 마리화나를 금지하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법에 저촉되는 성분을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법망을 피한 ‘스파이스’ 제조자들은 일반 마켓과 인터넷상을 통해 ‘스파이스’를 내다 팔고 있다.
몇몇 이용자들은 이번에 새로 개발된 스파이스는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몬 이전 상품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보고했다.
마약 단속국에 따르면 몇몇 이용자들은 신종 스파이스를 사용한 후 발작, 환각, 메스꺼움, 빠른 심장박동 수 등의 증상들을 보였다.
버지니아는 인조 마리화나를 불법화한 40개주 중의 하나로 올 3월 인조 마리화나 제작에 사용되는 10개의 화학 성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파이스 소지나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문제는 제조업자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법에 저촉되는 화학 성분은 사용하지 않음으로 인해 단속에 걸려든 업소에 대한 기소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것.
폴스처치를 포함한 3개의 대규모 스파이스 단속에 걸려든 업체들에 대한 기소도 현재 이런 문제로 인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폴스처치는 경찰이 지난 6월 두 학교 인근에 있는 담배 가게를 불시급습, 1700개의 인조 마리화나를 압수했다. 하지만 문제는 압수된 스파이스에서는 단지 금지 되지 않은 성분만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 건은 다음 달 법원에서 재판이 예정돼 있지만 검사의 고심은 크다.
플로리다, 인디애나 일리노이, 알라스카도 제조업자들이 제조법을 바꿈으로 인해 같은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리차드 트로든 알링턴 카운티의 검사는 “우리가 마약 제조업자들도 한 발짝 더 빨리 움직여야 되는 데 그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캐나비노이드(canabinoids)로 알려진 인조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스파이스는 1그램에서 15달러에서 25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폴스처치 한 교육위원은 “스파이스가 다시 마켓에 나오는 것을 보니 낙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입법자들이 어떤 화학 성분을 불법으로 바꾸면 개발업자들은 또 다른 합법적인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조지 메이슨대 인근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몰에서 ‘리스 마켓(Lee’s Market)을 운영하던 한인 나은연 씨가 이 대학 학생들에게 인조 마리화나인 일명 ‘K-2‘를 팔다가 체포됐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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