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경기회복 예상 안전한 사업계획 세워야”
■ 뱅크아시아나 허홍식 행장올해 미국의 경제는 지난해보다는 약간 좋아지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노동비용 상승으로 인한 대미 수입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완만한 경기 회복에 따라 실업률이 다소 하락하겠지만 노동시장의 구조적 요인으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회복의 핵심 요소인 부동산 경기는 고용시장의 회복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정부 지출이 늘어나고 경기가 급호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한인 은행권에 대한 전망도 미국 경기 흐름과 유사하다.
지난 2010년과 2011년보다는 어느 정도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그동안 한인 은행권의 숙제였던 부실대출이 상당부분 개선된 것은 분명하지만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좋지만은 않다. 은행 전체의 자산이 늘어난 것보다는 부실대출이 줄어들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이 줄어들고, 그만큼 이익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이자율은 올해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5년전보다는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고객들의 이자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까다로운 대출 심사 문제는 올해도 여전할 것이다. 부실대출로 홍역을 치른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심사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인은행권의 인수합병 문제는 올해도 계속 불거질 것으로 본다. 합병을 통해 경비도 줄이고,
대출 여력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증권사나 투자회사의 미국 진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인이 주로 종사하는 자영업계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주고객층의 실업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 대부분의 일치된 생각이다.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안전한 사업 계획이 바람직하다.
“미국시장 경제 부정적 요인불구 2012년 한미FTA있어 든든하다”
■ KOTRA 엄성필 북미지역본부장
2012년 미국경제는 올해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가 살아나야 하는데, 내년에도 실업률이 8%에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등 고용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현재 미국 주택 4채 중 1채가 모기지 대출금보다 주택가격이 낮은 ‘깡통주택’일 정도로 주택시장도 얼어붙어 있어 당분간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유럽 재정위기라는 대외 변수가 미국 경제의 상시적인 불안요인으로 작
용할 것으로 보이고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하여 주요 경제기관들은 내년도 미국 경제가 2%대 초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내년에도 미국시장 여건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한미 FTA라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였다. 내년에 한미 FTA가 발효되면 관세인하로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한미 양국 기업간 협력기회도 더 많아지게 될 것이다. KOTRA는 이러한 시장기회를 활용하여 섬유류, 자동차부품 등 한미 FTA 수혜품목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부품소재 아웃소싱, 공동 R&D 등 미국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사업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
다. 이와 함께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 제고로 미국 내 한류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국산 문화콘텐츠 및 토종 프랜차이즈 미국시장 진출 지원사업도 한층 강화해나갈 예정이다.미국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발효되는 한미 FTA는 우리 기업에게 그 어느 때 보다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주택가격 하락.낮은 모기지 이자율 여름에 바닥치고 회복세 나타낼 듯”
■ 파인릿지 모기지 고진성 사장
주택시장 침체가 5년이나 계속되면서 그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는 점에서 이제 2012년에는
바야흐로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다.
이와 같은 기대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택가격의 하락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따라 주택감당 여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의 경우 이미 2003년의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이며, 모기지 이자율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저금리정책 및 유로지역의 국가부채사태 등 불안한 금융시장환경에 힘입어 전무후무하게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프레디맥의 이자율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모기지 평균이자율은 최근 2개월동안 4%이하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1년전에 비하여 거의 0.9%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는 20만달러의 모기지를 얻은 경우 모기지 상환부담이 연 1,200달러이상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적어도 내년중반까지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가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유로 사태 등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평가되는 채권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의 안정세와 더불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 역시 장기금리의 하향안정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만,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막는 걸림돌들도 여전히 산재해 있다. 주택수요가 되살아나려면 무
엇보다도 경기활성화를 통하여 고용시장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실업률은 8%를 상회하는 실정으로써 이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주택압류가 다시 늘어나면서 과다재고 및 헐값세일로 인한 가격하락의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층 까다로워진 주택 모기지 융자 역시 주택수요의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여겨진다.
지역에 따라 각각 상이한 차이를 나타내겠지만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은 내년 여름경에는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주택가격이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즉, 주택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상당기간동안 주택가격의 상승율은 물가상승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향후 10년동안 주택가격은 인플레이션 감안시 연1%정도 상승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최근 골드만삭스의 예상분석도 이와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는 주택소유가 재산증식의 수단이라는 고전적인(?) 사고방식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통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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