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모(43)씨. 평소 손님 접대가 많고 최근 연일 이어진 연말 모임의 잦은 술자리 탓에 설사와 복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씨는 “술병으로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주는 지경”이라며 “요즘 만성피로까지 겹쳐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손모(33)씨는 최근 과음한 뒤 길에서 자다가 행인의 도움으로 깨어나 겨우 아침 7시가 넘어서야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손 씨는 그날 노숙(?)으로 인해 걸린 감기로 인해 일주일째 고생하고 있다. 손씨는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서 망정이지 큰일 치를 뻔 했다”고 말했다.
연말 들어 술자리를 동반한 송년 모임이 잇따르면서 ‘술 병’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한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일원 한인 내과전문의들에 따르면 12월에 들어서면서 ‘술 병’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는 한인환자들이 지난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대부분 술병 환자는 50∼60대 연령층으로 이들은 복통과 알코올성 급성 위염, 구토에 따른 탈수 증세 등을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진 내과전문의는 “기본적인 ‘술병’ 증상 이외에도 술을 마시고 토하다가 기절한 환자나 술로 인해 감각이 사라져 온몸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다”며 “특히 환자들 중에는 술 문제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는 분들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감기 시즌이 시작되면서 감기약 복용 후 술을 마시는 바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병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술을 자주 마시는 중장년 남성 경우 감기약 복용 후 소변을 보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박상기 위장내과전문의는 “전립선이 부은 상태에서 감기약을 복용하면 요도가 좁아진다”며 “최악의 경우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로 실려 가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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