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아앞트 빨리 입주시켜줄테니”
“내 메디케어로 이미 전동휠체어가...”
#사례1=브루클린에 거주하는 김모(65)씨는 6개월 전 소셜워커 관계자를 만나 노인아파트에 조기 입주하는 조건으로 3,000달러의 선납금을 냈지만 이후 관계자와 연락이 두절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씨는 변호사로부터 “신고를 접수해도 돈을 건넨 사실을 입증하기 힘들고 증거도 불충분한데다 용의자들이 가명을 써버리고 잠적해 버려 다시 보상받기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사례2=플러싱에 거주하는 이모(76세)씨는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기 회사에 전동 휠체어를 신청했지만 회사로부터 1년 전 같은 메디케어 번호로 전통 휠체어가 이미 신청됐다는 기록을 받았다. 조사결과 한 의료기기업체가 1년 전 이씨가 거주하는 노인 아파트에 방문해 무료 건강 검진 및 세미나를 열면서 메디케어 번호를 받아내 이를 청구해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 불황 여파와 고령화 시대가 맞물리면서 사회보장 혜택을 받으려는 한인 노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사기 사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27일 발표한 ‘2011년 상담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23일까지 진행한 총 1,676건의 상담 건수 중 사회보장 혜택 관련 상담은 63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회보장 프로그램 관련 사기관련 상담은 59건으로 1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나 김 소장은 “한인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보장 혜택 사기관련 상담이 2008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사기 방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정식 기관을 이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매년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부부갈등 문제는 전체 상담건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상담건수(522건)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100건이 축소되는 등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와 마약 문제 등은 올해도 여전히 심각했다. 청소년 문제 상담은 74건으로 부모와의 갈등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출(12건)과 성폭행(7건), 임신(7건) 순이었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 도박 관련 상담은 167건으로 지난해 148건보다 20% 상승했다. 이외 이민 상담 124건(7.3%%), 건강보험 86건(5.1%), 정신건강 53건(3.1%) 순으로 집계됐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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