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승객 3.6% 늘어… 환승객 급증 영향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지난 여름 성수기 이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항공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 통계에 따르면 11월 미주노선 이용객은 2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동안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의 11월 한국행 항공권의 판매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관계자는 “한동안 탑승 실적이 극심한 저조를 보이는 등 항공 수요가 침체를 면치 못했는데 11월 들어 많이 회복돼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항공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인천공항을 통해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 환승하는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행 손님만 따지면 아직도 예년 수준만 못하다”며 “환승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동남아나 중국행 티켓의 경우 한국행보다 일반적으로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탑승률은 높아졌지만 항공사들의 수익은 오히려 낮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항공업계는 이같은 회복세가 12월과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은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전통적으로 항공여행 성수기 시즌으로 학생들의 여행 수요가 많다”며 “12월 현재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80% 초반대의 탑승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성수기인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첫째 주와 한국의 설날인 1월23일을 전후한 기간에도 아직 좌석이 남아 있어 예년과 같은 좌석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1월 항공화물은 미국의 경기 부진이 IT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11월 항공화물은 5만3,04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어들었으며 이같은 현상은 12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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