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가(BOA^사진)가 흑인과 라티노에 대출 차별로 3억3,500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연방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주택대출 관련 벌금에 있어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법무부는 BOA를 상대로 제기한 소장에서 BOA가 지난 2008년 인수한 서브프라임 대출 금융업체 ‘컨트리와이드’는 무려 20만명의 흑인과 라티노들에게 같은 신용점수를 갖춘 백인들보다 높은 수수료와 이자율을 부과해왔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또 컨트리와이드의 대출 담당 직원들이 흑인과 라티노들에게 높은 수수료와 이자율을 물리는 것을 알고도 BOA가 이를 제재하거나 징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흑인과 라티노 대출자들은 객관적인 신용 데이터가 아닌 인종과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대우를 받아 왔으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는 결국 대출자들의 금융부담을 가중시켜 2008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 때 흑인과 라티노 대출자들을 더욱 큰 위험에 빠뜨리게 했다는 게 법무부의 주장이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컨트리와이드는 그동안 주택대출 자격을 갖춘 흑인과 라티노 등에게 신용점수가 아닌 피부색에 따른 차별대우를 오랫동안 해 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연방 정부는 전국의 차별받은 20만 흑인과 라티노 대출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방 법무부와 BOA의 합의는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연방 지방법원에 접수됐으며 법원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법원의 승인이 나게 되면 BOA가 물게 되는 벌금의 대부분은 지난 2004~2007년 컨트리와이드에서 주택대출을 받은 흑인과 라티노 대출자들을 보상하는데 사용되며 구체적인 보상절차는 추후 발표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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