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금강산 재개 악영향 우려
▶ 개성공단도 차질 불가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도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123개 국내 기업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의 경우 북한당국이 29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선포해 조업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측 근로자들에 따르면 개성공단 근로자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것은 19일 오후 2시께. 남한 TV 방송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일부 근로자들은 울먹이며 뛰쳐나가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오후 4시까지 정상근무를 마쳤다.
문제는 20일 이후다. 충격을 받은 근로자들이 정상 출근을 할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입주 기업들은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나인모드 대표)은 “첫 날은 정상 가동됐지만 북한당국의 지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북한당국이 29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한 만큼 국가 차원의 임시 휴무나 조문 등이 있으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업 차질이 생기더라도 최고 지도자의 사망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4만8,000명에 이르는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이 순차 조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류업체 신원 측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 중단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입주기업 누적생산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개성공단이 북한 측에 상당한 외화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
과거 천안함이나 연평도 사건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개성공단은 정상 가동됐다. 다만 북측이 요청해 온 개성공단 2, 3단계 사업과 제2 개성공단 사업 등은 당분간 착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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