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토스에 4-0…클럽월드컵 정상 등극
▶ 메시 선제골-쐐기골 맹활약으로 MVP
신기의 드리블로 유명한 리오넬 메시가 실제로 볼을 발에 달고(?) 산토스 진영을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네이마(브라질)의 세계 축구 수퍼스타 맞대결은 메시의 일방적으로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2011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가 이끄는 유럽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산토스를 앞세운 남미챔피언 산토스(브라질)를 시종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4-0으로 대파하고 3년 만에 2번째로 세계 클럽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메시는 이날 전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쐐기골 등 2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이끌어 대회 MVP로 선정됐다. 반면 그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네이마(19)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메시에 위대함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네이마는 경기 후 “바르셀로나를 꺾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해 완패를 인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특유의 환상적인 패스워크를 앞세워 완전히 중원을 장악하고 시종 압도적인 경기로 승리를 따내 지난주 마드리드 원정으로 벌어진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적수가 없는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특히 메시는 이날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로 꼽히는 산토스의 네이마 앞에서 세계 축구의 최고선수가 누구인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전반 12분 중원에서 폭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선취골을 놓친 메시는 4분 뒤 미드필더 사비의 환상적인 엔트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의 매서운 공세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산토스는 이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2골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다니 알베스가 문전 정면으로 땅볼 크로스를 찔러주자 사비가 볼을 받으며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곧바로 날카로운 슛으로 산토스의 골네트를 흔들어 리드를 2골차로 벌렸고 전반 43분엔 메시의 감각적인 힐 패스로 만든 찬스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또 한 골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산토스의 희망 네이마는 후반 11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키퍼 다리에 맞고 걸리는 바람에 한 조각 자존심을 세울 기회마저 날리고 말았다. 반면 메시는 후반 37분 알베스의 엔트리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쐐기골을 꽂아 넣어 완벽한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산토스 감독 모리시 라마요는 “바르셀로나는 무적의 팀”이라면서 “어떤 팀도 그들을 상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들에게 4-0으로 패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사령탑 취임 후 도전한 16개 타이틀 가운데 13개를 따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선수들은 예술가들이다.
머리속에서 그려낸 것을 필드에서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면서 “믿기 어려울 퍼포먼스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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