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들이 미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대폭 늘리고 신규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미주 노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 A380 여객기와 아시아나의 보잉 777 여객기.
대한항공 LA-인천 A380기 주 7회 투입
아시아나 6개 노선 모두 주 7회 체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미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대폭 늘리고 신규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미주 노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새로 들여오는 대형 프리미엄 비행기를 미주 노선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말부터 인천~LA 노선에 A380기를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렸다. 운항횟수는 같지만 330석 규모의 B747이 407석 규모의 A380으로 교체돼 공급석이 약 320석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A380기를 뉴욕 노선에서도 주 2회 운항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지역의 6개 모든 노선을 주 7회 체제로 전환한다. 아시아나는 이에 따라 내년 7월 인천~시카고 노선을 현재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리고 인천~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을 주 2회에서 매일 운행으로 확대한다. 9월에는 시애틀 노선도 주 5회에서 7회로 늘어난다. 이 회사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이미 올해부터 매일 운항하고 있고 LA 노선은 주 14회로 돌리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나는 미주 노선 강화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보유 항공기를 17대 더 확보해 항공기 수를 25%가량 늘릴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장거리용 항공기인 에어버스의 A330-300 2대와 보잉 B777-200ER 1대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두 기종은 미주 노선에 우선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적 항공사들이 이처럼 미주 노선에 서비스와 운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내년부터 한미 FTA가 시행되면 미주 노선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지난해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미국 정부는 2015년에는 1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에서 출발하는 근거리 국제노선과 국내 항공여객 시장에 저가 항공사들의 대거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거리 노선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미주 노선 강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LA를 방문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한국인의 미국 무비자 방문 및 한미 FTA 시행이 맞물려 미주 노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도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하이클래스 비즈니스 수요에 초점을 두고 노선 개발과 항공기 투입, 서비스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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