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을 가다/ 승강장 금연법 시행 한 달 맞은 LIRR 퀸즈 정착역
LIRR 베이사이드 정차역 벽면에 부착된 ‘금연’ 표지판이 무색하게 승강장 바닥에 담배꽁초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가 오늘(13일) ‘승강장 금연법’ 시행 한 달을 맞았다. 이 법안은 흡연자들로부터 간접흡연과 화재도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과연 이 법안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난 주말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퀸즈 지역 LIRR 정차 역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직접 취재를 해봤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노스 승강장 금연법 시행 한 달을 앞두고 지난 주말 찾아간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원의 4개 LIRR 정차역. 승강장 바닥과 주변에는 여전히 방금 피우다 버린 것이 분명해 보이는 담배꽁초와 무심코 버려진 빈 담뱃갑이 곳곳에 부지기수였다. 게다가 주위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승강장을 거닐며 흡연하는 승객들의 모습도 쉽사리 목격할 수 있어 관련법 시행이 무색했을 정도.
승강장 주변에는 ‘금연(No Smoking)’ 표지판이 간간이 붙어있었지만 사실상 이마저도 시행 후 한참이 지난 최근 부착된 것들이 대다수다. 불과 며칠 전에야 부랴부랴 승강장 벽면과 탑승권판매기에 ‘금연’ 표지판을 부착한 LIRR 머레이힐역은 그간 금연법 시행 안내문이나 방송은커녕 단속 요원도 배치돼 있지 않아 승강장에서 흡연하는 승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곳이다. 11일 오후 1시께도 열차를 기다리던 한 아시안 여성이 유유히 거닐며 승강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단속하거나 제지하는 사람조차 볼 수 없었다.
머레이힐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인 이모씨는 "아직도 담배를 피우며 승강장으로 들어서는 한인 승객들을 종종 보곤 한다”며 “이들은 금연법 시행 자체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퀸즈 베이사이드역과 브로드웨이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금연’ 표지판은 승강장 벽면과 매표소에 부착돼 있었지만 별도의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고 승강장 곳곳에서 담배꽁초가 눈에 띄어 승강장 흡연 행위가 지속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원 4개 LIRR 정차역 가운데 ‘승강장 금연법’ 시행에 관한 안내문이 부착된 곳은 플러싱 메인스트릿 LIRR 정차역이 유일했다. 하지만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열차 운행 방송을 겸해 승강장 흡연 금지 안내를 들을 수 있었지만 주말에는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없었고 ‘금연’ 표지판이 무색할 만큼 승강장 바닥과 주변에는 담배꽁초가 줄줄이 떨어져 있었다.
이달 13일로 시행 한 달을 맞는 금연법에 따라 LIRR과 메트로노스 객차는 물론이고 승강장과 매표소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50달러의 벌금 또는 최대 30일의 구류 처분을 받게 된다. 지난 11일에도 롱아일랜드 LIRR 프리포트역에서는 2명의 승객이 금연법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돼 체포되기도 해 한인들도 관련법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