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계자산이 최근 주가 하락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가계 순자산이 57조4,000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같은 기간 가계 보유 주식과 주택의 가치가 각각 5.1%와 0.6%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주택, 은행저축 보유고, 주식 등의 가치에서 모기지 대출, 신용카드 대출액 등을 제외한 가계 순자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둔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져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효과도 함께 가져온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현재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2조1,00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 기업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을 감안해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올해 3분기 가계 부채는 모기지 대출 감소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25%(연 환산 기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대출 상환이 늘어났다기보다는 주택차압이 늘어난 데 따른 ‘착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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