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흑백 간 소득차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0 인구 조사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의 인종 간 소득차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워싱턴 일원에서도 특히 DC를 포함해 인근 지역의 인종 간 소득차가 매우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지역을 제외하고는 북버지니아의 알렉산드리아, 알링턴, 훼어팩스와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 등이 큰 소득차를 보이고 있다.
인종 간 소득차가 가장 큰 곳은 워싱턴 DC로 나타났다. DC의 경우 백인이 흑인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높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다. 흑인이 1달러를 번다고 치면 백인은 소득이 3.06달러나 된다.
DC의 흑백 간 소득차는 2000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1990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버지니아에서는 알렉산드리아가 줄곧 흑백 소득차가 최고로 큰 지역으로 밝혀졌다. 알렉산드리아는 2010년 현재 흑인에 비해 백인이 2.5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알렉산드리아는 지난 20년 간 흑백 소득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알링턴도 2010년 흑백 소득차가 2배를 넘어섰다. 알링턴은 지난해 조사에서 2000년보다는 소득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1990년보다는 아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소득차는 2000년 백인이 흑인보다 1.5배 이상으로 높았다. 2000년보다 격차가 벌어졌으며 거의 1990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는 흑백 소득차가 2010년 약 2배 정도로 파악됐다. 몽고메리 카운티도 알렉산드리아 카운티처럼 1990년 이래 흑백 소득차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태다.
반면 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 프레드릭, 캘버트, 찰스 카운티 등은 2010년 흑백 소득차가 1.2~1.5배 사이로 워싱턴 일원의 타 지역에 비해 격차가 비교적 낮았다. 이들 카운티들은 1990년 이래 흑백 소득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특징도 나타내고 있다.
DC와 인근 지역에서 흑백 소득차가 큰 것은 인종에 따라 도심 선호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유층 흑인은 도심 지역을 이탈해 교외 지역으로 이주해 가는 반면 백인 부유층들은 역으로 DC를 향해 들어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도심지의 주택 가격이 높아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흑백 간의 소득차를 벌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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