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속한 세계화로 고소득·전문직 해외 배치 불가피
최근 뉴욕주로 이주한 이탈리아 수학교수. 케이맨 제도에 잠깐 머물렀다 홍콩으로 옮긴 시드니 출신 변호사. 멕시코시티에서 보고타로 옮긴 포르투갈 기업 임원. 영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세르비아 바이얼리니스트.
세계를 무대로 한 전문직들의 이직이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을 만큼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보고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고학력·고소득 전문직들의 이동이 지난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저개발국에서도 국경 간 인력 이동은 28% 늘어났다. OECD 정책분석가 조너선 샬로프는 선진국들의 경우 기업 내 국경을 초월한 인력배치가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39% 늘어났다고 말했다.
브룩필드, SHL, 헤이즈, ECA 등 글로벌 헤드헌트사들도 이런 경향으로 인해 더욱 바빠졌다. 브룩필드는 250여개 고객 기업들이 110여개 국가에서 5만여명의 인력들을 재배치하는 데 컨설팅을 제공했다. 브룩필드는 고객 기업의 61%가 올해 들어 2010년보다 더 많은 인력들을 해외 이동 배치했다고 밝혔다.
ECA는 자체 조사결과 기업들의 해외 인력이동이 앞으로 2년 동안 6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문직들의 활발한 이동은 급속한 세계화, 경제성장과 함께 이들이 가진 지식, 경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구조의 변화도 인재들의 국경 이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검증 산업부문 취업을 꺼리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퇴조가 인력들의 국경 간 이동을 촉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적인 인재 이동 추세는 최고수준의 경영자나 전문직 종사자들뿐 아니라 중간 간부직이나 일반직들 사이에도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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