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워싱턴 DC 진출 문제가 지금까지 주로 주변 소상인들의 반대에만 부딪쳐 왔으나 대형 식품점인 ‘세이프웨이’가 가세하고 나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세이프웨이 측이 DC 7구역(Ward 7)에 소재한 스카이랜드 타운센터 내의 월마트 매장 설치 계획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세이프웨이 측에서는 시 정부가 스카이랜드 지역에 월마트 매장을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이프웨이는 스카이랜드 타운센터 건너편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1990년대 이래 시 당국으로부터 이 지역에 식품점 경쟁자를 세우지 않는다는 모종의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따라서 세이프웨이는 월마트가 스카이랜드 지역 매장 진출을 발표하자 발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상인 월마트와 같은 경쟁자가 인근에 매장을 연다는 것은 수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시 정부와의 약속을 들먹이며 세이프웨이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빈센트 그레이 DC 시장이 중재에 나서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월마트의 DC 진출을 지지하고 있는 그레이 시장은 현재 세이프웨이 측과 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이 세이프웨이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 당국과 세이프웨이와의 약속은 세이프웨이가 월마트 매장 예정지에 있다 현 장소로 옮겨올 당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프웨이의 반대는 그레이 시장과 월마트 측이 이달 들어 DC에 6개 매장을 설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1년여 전 월마트 측이 DC에 4개의 매장을 열 계획을 발표할 당시에는 스카이랜드 지역 매장 설치는 포함돼 있지 않았었다.
월마트는 스카이랜드 매장을 열게 되면 세이프웨이와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델리, 제과점 등의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알려진 바로는 델리나 제과점 등의 코너 마련은 세이프웨이와 시 당국이 맺은 약속을 위반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성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