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4,450억달러 규모 고액 성과급 노려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감원과 투자부진 속에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데 따가운 눈총이 쏟아진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계획된 자사주 매입 규모는 4,450억달러로, 9,140억달러였던 2007년 이후 가장 크다. 반면 2008년 5,600억달러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주가지수 편입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올해 5,460억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감원이 큰 시차 없이 이뤄진 사례도 있었다. 지난 7월 10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휴렛팩커드는 지난 9월 500명을 퇴직시켰고, 캠벨 수프는 지난 6월 1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발표한지 불과 닷새 뒤에 770명의 인원을 구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이 경영성과를 달성해 고액 성과급을 챙기려는 경영진의 ‘꼼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연구 개발비의 2배가량인 5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의료보조용품 업체 ‘지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5% 미만이었지만 자사주 매입 덕분에 주당 순이익(EPS)은 4.33달러로 10% 증가했다.
이 회사 데이빗 드보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EPS가 4.28달러를 넘을 경우 103만달러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분석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없었다면 이 회사의 EPS는 4.00~4.10달러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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