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고용은 크게 늘린 반면 자국 내 고용은 감소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WSJ는 연방 상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들 다국적 기업이 2000년대 들어 아태지역에서 150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47만7,500명을 채용한 반면 미국에서는 오히려 86만4,000명을 감축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이 같은 해외고용의 빠른 증가는 주로 중국, 브라질, 인도, 동유럽과 같은 신흥국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펼쳐온 다양한 기업 활동 촉진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또 미국 기업들이 자본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은 여전히 미국 내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오히려 해외가 더 높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가령 지난 2000년대 다국적 기업들의 미국 내 자본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0.2%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해외에서의 증가율은 연 4%에 달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하는 자본이 1달러일 경우 미국 내에서는 2.40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투자 자본에서는 미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산업부문의 경우 1999~2009년 해외고용의 57%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중국이 68만3,000명으로 172%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도는 39만2,000명(542%)이 늘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의 고용비중은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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