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형 인터넷서점 ‘인터파크’ 미 진출
▶ 일부 세일 앞당기고 배송료 할인 맞서
한국의 대형 인터넷 서점 ‘인터팍’ 이 미주시장에 진출하면서 한인 도서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내 세종문고에서 고객들이 도서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지민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서점인 ‘인터팍’이 미주지역 도서사업에 진출하면서 한인 서점업계에 미칠 영향에 기존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다.
‘인터팍 글로벌은 이달 초부터 웹사이트’(global.interpark.com)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한국 책 판매에 들어갔다. 인터팍 글로벌은 우체국 택배를 활용해 최단 하루 만에 책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서점의 한계를 최소화하고 있다.
기존 서점들은 인터팍 글로벌의 가세로 한인 도서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한인 서점들은 보통 책 가격을 통상적으로 한국 책 가격의 2배 정도로 책정한 뒤 회원들에게 30~40% 할인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어 새로운 경쟁자의 출연을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알라딘 US의 정건수 이사는 “거대 자본이 들어간 대형 서점이 출현하다 보니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며 “글로벌 인터팍이 출범한 이래 업계 동향이나 고객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문고 박창우 대표 역시 “인터파크의 미주 진출이 한인 서점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서점들은 정기 세일을 앞당겨 실시하거나 무료 배송 가격을 낮추는 한편 세일 폭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형 인터넷 서점 출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서점들은 인터파크 글로벌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인들의 책 구입 패턴은 한국과 차이가 커 한국에서의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인터팍 글로벌의 책 가격이 저렴한 대신 배송비 부담이 있어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서점 관계자는 “배로 오더라도 서울에서 부산, 부산에서 LA, LA에서 다시 서점까지 오는 배송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다”며 “인터파크의 진출로 고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프라인 서점들도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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