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회장 선출 놓고 현 회장과 또 내분 조짐
남가주국제한인식품주류상 총연합회가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및 이사장을 선출했다. 황인협 부이사장(맨 오른쪽)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크고 작은 내분이 끊이지 않았던 식품상협회가 또다시 분열사태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이사회가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과 이사장을 선출했지만 현 회장이 총회를 불참하면서 총회 개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남가주국제한인식품주류상 총연합회(KAGRO 캘리포니아 회장·허종)는 16일 오대산 식당에서 긴급 이사회 겸 연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사우스 LA에서 ‘메인 리커’를 운영하는 이상윤 대표를 29대 회장으로, 역시 사우스 LA에서 ‘KT 리커’를 운영하는 이기원 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장 및 이사장 선거는 후보들이 단독 출마하면서 경선 없이 진행됐다.
이번 이사회는 현재 공석으로 있는 이사장을 대행해 황인협 부이사장이 이사들을 소집해 열렸다. 문제는 허종 현 회장이 이번 총회 개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허 회장은 “차기 회장과 이사장을 뽑는 협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를 회장단의 동의도 없이 부이사장이 쿠데타 식으로 개최했다”며 “협회 정관상 2주 전에 이사회 개최 및 회장 선거에 대한 공문을 돌리고 모든 임원 및 이사진이 동의하는 상황에서 회장을 선출해야 대외적으로 인정되는 회장을 뽑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황인협 부이사장은 “회장에서 몇 주 전부터 회장 선출에 대한 이사회 개최를 통보 했으며 직접 허 회장을 방문해 총회 개최 공문을 전달했지만 회장은 이사회 참석은 물론 총회 개최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회장 선거를 내년으로 미루자는 의사만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09년 허종 회장 추대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조병환 전 이사장이 연 초 협회가 실시했던 ‘주정부 전기 절약 프로그램’ 사업이 공사비 과다 청구 문제로 파장이 이는 등 회장단과 여러 가지 마찰을 빚으며 이사장직을 내놓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이사장은 “협회가 전기 절약 사업 등 여러 문제로 갈등을 빚은 만큼 허 회장이 회장직에서 임기 종료와 함께 물러나야 하는데 연임에 욕심이 있는 것 같다”며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회장단은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는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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