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튼튼하기 때문에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장기간의 고실업 저성장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14일 진단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토론토에서 열린 ‘멍크(Munk) 토론’에서 북미경제의 향배를 두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과 논쟁을 앞두고 발제하는 가운데 이같이 낙관론을 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서머스는 “북미에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사태가 재현된다고 한다면 다우존스지수가 2,600까지 폭락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폭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0.6% 떨어진 1만2,078.98로 마감됐다. 빌 클린턴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한 서머스는 지난해까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반대토론에 나선 크루그먼은 “미국 사정은 이미 악화됐다”고 진단하고 “사실은 일본의 경우보다 더 나쁜 상황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현재 미국을 괴롭히는 급격한 고용 감소와 같은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9일 도쿄에서 각국이 성장에 대한 위협에 협력하지 않으면 글로벌 성장 둔화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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