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비해 33% 낮아 기존 주주들은 불만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지난 14일 발표한 7,0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를 통한 증자를 주당 80센트에 하루 만에 완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그러나 이번 증자의 발행가가 한미은행이 지난해 7월 완료한 1억2,000만달러 증자 당시의 주당 1.20달러에 비해 33%(40센트)나 낮은 수준이어서 기존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미은행이 지난 6월 7,5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발표했다가 예상되는 발행가가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중단한지 4개월 만에 다시 증자를 단행했지만 이번 발행가 역시 당시 제기됐던 발행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한미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했던 한미은행 주주 입장에서는 오히려 주가 하락이 불가피해지면서 한미은행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증자 발행가가 80센트로 확정되면서 한미은행의 주가도 80~90센트 대에서 새롭게 하향 형성됐다. 실제로 15일 나스닥 시장에서 한미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무려 8.16%(8센트)나 하락한 90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83센트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에 회복됐으며 거래량도 지난 3개월 평균치인 65만주의 23배에 달하는 2,308만주가 거래됐다.
이번 증자와 관련, 한미은행은 이날 공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공모를 통해 8,750만 보통주를 주당 80센트에 발행했으며 주관사인 ‘FRB 캐피털 마켓’사에 8,750만주의 15%에 달하는 1,312만5,000주를 추가 할당하는 옵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의 최종 증자규모는 8,050만달러, 신규 보통주 발행 규모는 1억62만5,000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은 이번 증자에 따른 주식 발행 등 클로징 절차를 18일 완료한다.
한편 이번 증자로 한미은행의 총 발행 주식수가 2억5,000만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8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주식병합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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