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 달력백화점의 헬렌 박 사장이 주류사회에서 인기가 높은 자사 제작 달력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판촉물 업계가 연말 대목을 맞았지만 지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은 기대치를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저렴한 신상품 개발과 주류시장 개척 등으로 불황타계를 모색하고 있다.
연말시즌은 비즈니스들이 고객관리와 홍보차원에서 각종 판촉물을 많이 제작하기 때문에 판촉물 업계에서는 한해 매출의 20~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속되는 불경기로 전년 대비 큰 매출 향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만 하더라도 한인업체에서 경쟁적으로 달력을 제작해 한인들은 달력을 골라서 거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업체들이 달력 등 연말 기념품 제작을 대폭 줄이고 있다. 각 단체별 연말행사들 역시 규모와 예산을 축소하면서 판촉물의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달력 제작감소는 은행이나 대기업 등 대형 비즈니스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세탁소나 소매점, 식당, 여행사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달력 주문은 지난 8월부터 본격 시작됐지만, 달력을 주문하는 업체나 업소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며 일부 업소들은 10~2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달력의 품질도 자영업자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낮은 단가의 달력을 선호하면서 4달러 이상의 대형 달력 주문은 크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 달력과 1달러 선의 냉장고형이나 차량용 캘린더의 주문이 늘고 있는 추세다.
판촉물 업체들은 달력 제작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연말 홍보상품으로 인기가 높았던 머그, 볼펜, 타월, 시계, 마우스 패드, USB 메모리 카드 등을 고객 업소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
경쟁이 심한 한인시장 외에도 주류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늘리는 업체도 늘고 있다. 글로리 달력백화점의 헬렌 박 사장은 “주류사회 스타일의 달력에 한국식 달력 스타일을 가미해 독특한 스타일을 달력을 출시하면서 주류 업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계발하지 않으면 불황을 이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노발 광고용품의 벤 김 대표는 “요즘은 업주들이 다이어리나 플래너 등 실용적이고 고객들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많이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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