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 강 수질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토맥 관리위원회는 10일 발표한 강 수질 연례 보고서에서 포토맥 강의 수질을 D로 평가했다. 이는 첫 보고서가 작성된 2007년의 D+보다 한 단계 떨어진 수준이다.
포토맥 관리위원회(Potomac Conservancy)는 포토맥 강의 수질은 이미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 5년 간의 조사를 비교할 때 시간이 갈수록 나빠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토맥 관리위원회는 수질이 이처럼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산림 지대가 점점 축소되고 농업 폐기물이 강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강변 지역 과반수 이상이 숲으로 덮여 있으나 개발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류 지역 개발로 숲 지대가 상당수 줄어들었으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경우 1993년과 2007년 사이 숲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상류도 사용되지 않는 농지가 늘어나 하류에 비해 숲 지대가 커진 면은 있으나 개발이 많이 이뤄지는 바람에 수질 개선 효과는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포토맥 강은 워싱턴 일원 주민들 상당수의 식수원이 되고 있는 터라 악화하는 수질에 대한 우려가 높지 않을 수 없다. 또 강에서 화학 약품과 같은 오염 물질도 검출돼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양성의 특성을 모두 갖춘 간성(間性) 물고기가 나타나는 것은 화학 약품과 관련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토맥 관리위원회의 헤드릭 베린 위원장은 “포토맥 강의 수질이 여전히 매우 위험스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했다.
강 인근에 거주자가 늘어나는 것도 수질 오염에 일조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포토맥 강 줄기를 따라 상류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웨스트 버지니아를 비롯해 메릴랜드, 워싱턴 DC, 북버지니아 등지에는 6백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강 인근 지역 거주자들의 수는 5년 전에 비해 약 5%가 많아져 증가 추세다.
포토맥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하수가 넘쳐 강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있어 특히 폭우가 쏟아진 뒤에 강에서 수영을 하는 행위는 안전한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수도로 인한 수질 오염은 순전히 인구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